자신이 먹다 남은 국물을 공용 간장통에 넣고 간 혐의를 받는 손님이 경찰에 고발당했다.
17일 경기 과천경찰서는 ‘손님이 먹다 남은 음식을 공용 간장통에 넣고 갔다’는 음식점 주인의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로 지목된 A씨는 지난 16일 낮 과천 한 식당에서 일행 1명과 함께 만두전골과 소주를 주문해 먹은 뒤에 남은 전골 국물을 숟가락으로 덜어 식탁에 있던 간장통에 집어넣고 식당을 빠져나갔다. A씨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50대로 추정된다.
이 같은 사실은 A씨의 행동을 미심쩍게 생각한 주인이 식당 내부 CCTV 영상을 돌려보면서 확인됐다.
주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식당 주인으로부터 ‘오후 3시부터는 휴식 시간이니 식당에서 나가 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재물손괴 사건으로 수사 중이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여부 등도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