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5세 소년이 차량에 납치될 뻔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아이의 엄마가 용기를 잃지 않고 끝까지 쫓아가 차량에서 아이를 빼 구해낸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오후 8시쯤 뉴욕 퀸스 리치먼드 힐의 한 거리에서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족은 당시 직장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러 가고 있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길가에 주차돼 있던 차량의 문이 열리고, 한 남성이 내려 5세 아이 제이콥을 향해 달려와 그를 안아 들고 차에 올라탔다. 아이는 엄마보다 앞서 걷고 있었기에 가족은 미쳐 이를 막지 못했다.
납치한 이는 아이를 조수석에 타고 있던 공범에게 건넨 듯이 보인다. 아이의 가족은 일제히 차량에 달려들었다. 특히 아이의 엄마 로페즈는 창문을 통해 조수석에 몸을 넣어 아이를 밖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한다.
엄마가 아이를 구하고 나자 납치에 실패한 차량은 황급히 도망갔다.
로페즈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본능적으로 납치범과 싸우게 됐다. 무슨 일이 있든 필요한 일을 해야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로페즈는 “주차된 차에서 사람이 튀어나와 납치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아이는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용의자 두 명 중 한 명은 16일 밤 납치 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뉴욕 경찰은 다른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수배하고 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