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들어서면서 강원 강릉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일 반나절 만에 23명 추가됐다. 특히 이 중 20대가 14명으로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12시 현재 2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이별로는 20대가 14명(60%)으로 가장 많고, 10대 3명, 60대 2명, 10대 미만·30대·40대·50대 각 1명이다. 10대 미만 1명은 초등학생으로 해당 학교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릉의 확진자는 지난 9일 7명, 10일 6명, 11일 8명, 12일 6명, 13일 8명, 14일 4명, 15일 9명 등 한 자릿수에서 16일 21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20대들이 이용하는 주점과 PC방, 교동 택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다.
시는 이날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긴급 격상하고, 사적 모임은 4명으로 제한했다. 또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중단하고, 사적 모임 인원에서 제외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피서철을 맞아 수도권에서 내려온 외지인 등을 통한 풍선효과가 주말 연휴를 맞아 본격적으로 폭발한 것으로 보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피서객들에 의한 지역 확산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야간 취식 금지와 함께 해수욕장 내 마스크 착용 행정 명령을 발동했다.
강원 동해안 자치단체들은 16일 82개 해수욕장을 개장하고 본격적 운영에 들어갔다. 강릉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567명이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