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독일 등 강타 폭우에 사망자 150명 넘어서

입력 2021-07-17 15:40
16일(현지시간) 독일 슐트 지역의 주택 주위를 나무 잔해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AP

서유럽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독일, 벨기에 등에서 사망한 이의 숫자가 150명을 넘어섰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날 오전까지 서유럽 홍수에 따른 사망자 수가 15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장 피해가 큰 독일 서부 아흐바일레르 주에서만 9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독일 당국에 따르면 이날 라인란트팔레타주 전역에서 6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독일 최대 인구 지역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는 43명, 벨기에 국경지대에서 2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최남단 팔켄뷔르흐의 한 마을이 16일(현지시간) 10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연합=AFP

현재 비가 그치면서 물이 빠지고 있지만, 수마에 휩쓸려간 차량 등에서 더 많은 시신이 발견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수색과 구조를 돕기 위해 군·경과 긴급구조대원 1만5000여 명이 피해 지역에 배치됐다. BBC에 따르면 라인란트팔트의 농촌지구 아르바이러군 한 곳에서만도 최대 1300명이 행방불명인 상태다.

앞서 지난 15일 독일 서부와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가 접한 지역에 평소 한 달여 기간의 강수량에 해당하는 비가 24시간 내에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국지적으로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에 여러 강과 저수지가 범람하면서 피해가 커졌다.

강이나 저수지 인근 주민들은 당국의 대피령에 따라 집을 떠나 고지대로 이동했으며 독일에서만 최소 20만 가구의 전기가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