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3개’ 아기 구경하러 온 인파… 결국 숨졌다

입력 2021-07-18 02:00
그리스 매체 '뉴스밤' 캡처

인도에서 머리가 세 개인 아기가 태어났지만 안타깝게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마인푸리지구에서 산모 라기니 자타브는 11일 아침 머리가 세 개인 아기를 출산했다.

산모는 이 아기를 건강하게 출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아기의 머리 뒤쪽에 두 개의 머리가 연이어 붙어있다. 아기의 또 다른 머리 두 개는 성인이 두 손으로 조심히 들어야 할 정도로 꽤 무게가 나가 보인다. 머리라기보단 혹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리스 매체 '뉴스밤' 캡처

머리는 여러 개였지만 아기 몸의 다른 기관은 한 명 분 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힌두교에서 머리가 세 개인 아기는 ‘신의 화신’이라고 불리며 신이 천상계로 내려와 육체적 형상을 띈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런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기는 신성의 상징이 됐다.

때문에 엄청난 인파가 아기 집에 물밀듯 몰려오기 시작했다. 아기가 태어난 다음 날인 12일부터 인근 주민은 물론 수십㎞ 떨어진 곳에서 낯선 이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아기를 보러 몰려온 인파들. 인도 매체 '원인디아' 캡처

대부분의 매체는 아기와 산모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기의 생사는 현재 불투명한 상태다. 인도 현지 매체 힌두스탄은 머리 세 개인 아기가 숨졌다고 지난 13일 보도하기도 했다. 매체는 아기가 12일 오전 10시쯤 갑자기 건강 상태가 악화돼 가족이 병원으로 데려갈 준비를 하는 사이 숨졌다고 전했다. 아이가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도 아기의 집 앞에는 구경하러 온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개의 머리를 달고 태어난 사례는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있었다. 당시 산모는 출산 전 머리가 두 개인 결합 쌍둥이라는 얘기를 듣고 낙태를 권유받았지만, 결국 출산했다. 하지만 이 아이는 건강 상태가 좋았다가 나빴다가를 반복한 나머지 결국 9일 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