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이빨이 82개나 난 소년의 사연이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소년은 계속되는 턱 통증에 치과를 찾았다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 비하르주 아라에 사는 17살 소년 니티쉬 쿠마르의 사연을 보도했다. 쿠마르는 약 5년 전부터 턱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양쪽 턱은 심하게 부어 사각턱처럼 변했고, 양쪽 귀 아래도 붓기가 심해졌다. 그는 턱 통증 때문에 입을 벌리는 것조차 버거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쿠마르는 최근에서야 비하르에 위치한 인디라 간디 의료과학 연구소를 찾아 진료를 받았다.
의료진이 엑스레이와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살펴본 결과, 쿠마르의 양 턱에서 ‘복합치아종’이라는 희귀 턱 종양이 발견됐다.
‘복합치아종’이란 유전적 원인이나 턱의 손상으로 인한 기형이나 치아 형성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쿠마르의 턱 안쪽에 다른 치아가 자라났고, 성인 평균 치아 개수인 32개보다 훨씬 많은 과잉 치아 상태가 된 것이다.
엑스레이로 심각한 상황을 파악한 현지 의료진은 즉시 과잉 치아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고, 세 시간의 긴 수술 끝에 82개의 치아를 제거했다.
해당 연구소의 의학 박사인 매니쉬 만달은 “쿠마르가 적절한 때에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수년에 걸쳐 증상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