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 업체 샤오미가 애플을 제치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에 올랐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강해지면서 해외 시장 점유율을 늘려간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를 차지해 점유율 14%의 애플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1위는 19%를 차지한 삼성전자였다. 4위는 오포(10%), 5위는 비보(10%) 등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성장률로 따지면 샤오미가 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오포와 비보가 각각 28%, 27%였고 삼성전자는 15%였다. 애플은 1%에 그쳤다.
샤오미는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들어간 이후 해외 시장에서 급속히 성장하며 점유율을 높였다. 지역별 성장률은 남미 300%, 아프리카 150%, 서유럽 50% 이상이었다. 카날리스는 “샤오미의 다음 목표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쥔 샤오미 샤오비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샤오미는 제품 성능을 대폭 향상해 프리미엄 시장 부문을 개척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스마트폰 2위 브랜드 자리를 굳건히 다질 것”이라고 했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