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日언론 인터뷰 “경제 발전 이끈 박정희 존경해”

입력 2021-07-16 10:34
14일 오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강원 원주시 소재 ROAD GYM 강변점에서 열린 '코로나19 피해 대책마련을 위한 실내체육인 간담회'에서 스파링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다.

이 대표는 16일 공개된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이 누구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겠다”며 “한국의 경제발전을 선도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다만 이후 독재자의 길로 들어선 것은 다소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나를 정치권에 발탁한 것은 (그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에 몰리고 구속되는 걸 보며 새로운 보수 정치를 주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이 대표는 “선거를 한 번도 경험한 적 없고, 미숙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은 본인의 인기가 매우 높고, 어디를 가도 환영받기 때문에 지지자들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잘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면 윤 전 총장의 메시지는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입당환영식에서 입당신청 완료를 알리는 최 전 감사원장의 스마트폰 화면을 들어 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한일 관계에 대해선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젊은 세대는 한일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외교에선 양쪽 모두 100% 이길 순 없다. 한일 양국은 국내의 압박을 느끼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향후 대권에 도전할 것이냔 질문에 이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성공하면 여러 가지 가능성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서두를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자신보다 한 살 많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에 대해선 “서양적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서 “민주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배운 건 (정치 체제가) 다른 나라를 이끌게 돼도 어딘가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