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 종료’ 이외수 부인…“한날한시에 같이 가자”

입력 2021-07-16 09:57
작가 이외수씨와 아내 전영자씨. 이외수 페이스북 캡처

작가 이외수(73)씨와 졸혼(卒婚)을 선언해 화제가 됐던 아내 전영자(69)씨가 투병 중인 이씨의 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씨의 장남 한얼씨는 지난 14일 부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씨와 이씨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전씨는 병상에 누운 이씨를 향해 “여보, 이러고 둘이 사는 거야. 혼자면 외로워서 안 돼. 한날한시에 같이 가자고. 사는 것도 같이 살고”라고 말했다.

이씨는 아내의 말에 어깨를 쓰다듬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현재 이씨는 삼킴 장애로 대화를 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는 2019년 결혼 44년 만에 졸혼을 선택했다. 졸혼은 법적 이혼 절차를 밟는 것 대신 상호 합의로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각자의 삶을 사는 것을 뜻한다.

당시 전씨는 졸혼 이유에 대해 “몸이 아프면서 모든 게 귀찮아졌다. 남편을 도와 하루에도 30명씩 손님을 맞는 삶에 지쳤다”고 털어놓았다. 전씨의 이혼 제안에 이씨는 졸혼을 권했고 이후 두 사람은 졸혼 상태로 지내왔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이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지자 전씨는 “그가 불쌍하다”며 졸혼 종료를 선언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