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은 신한은행·신한캐피탈과 미래 모빌리티 금융 서비스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관련 지불·결제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고 새 금융 서비스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포티투닷과 신한은행은 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에 필요한 지불·결제 사업, 신한은행이 추진 중인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에 필요한 모빌리티 서비스 발굴·개발 협력, 모빌리티 금융 신사업 발굴,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새 금융 서비스 제공 방안 모색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신한캐피탈은 신한금융그룹 SI(Strategic Investment) 펀드를 통해 포티투닷에 300억원을 투자하면서 더욱 공고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번 협약식을 시작으로 포티투닷과 신한금융그룹은 급성장하는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 환경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포티투닷은 도심형 통합 솔루션 ‘유모스(UMOS, Urban Mobility Operation System)’를 통해 최적화된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알고리즘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플랫폼까지 자체 개발하고 있는 포티투닷은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심 환경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장기적인 사업 방향성도 제시한다.
포티투닷은 내년 서울 상암 일대에 자율주행차 시범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 도심 환경에 필요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 개발 중이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서 ‘O1컨소시엄’을 통해서도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금융의 경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3사는 자율주행 시대에 걸맞은 금융 서비스를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하면서 지속적으로 협력해 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모빌리티 혁신을 통한 가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