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안 ‘마스크 미착용 시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버스 기사에게 욕설한 남성을 제대로 조치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 15분 ‘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욕설을 한다’는 시내버스 기사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 남성은 버스 기사에게 ‘마스크를 잘 착용해 달라’는 요구를 받자 다짜고짜 욕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협을 느낀 버스 기사가 112에 신고하자 관할 지구대 경찰관들이 출동했다. 하지만 경찰관들은 소란을 피운 남성의 연락처를 묻는 것 외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관들은 버스 기사에게 “다음에도 그러면 강제로 하차시킬게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버스에서 여전히 고함을 멈추지 않는 승객을 그대로 두고 떠난 경찰의 대응 방식이 적절했는 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특별히 범죄가 이뤄질 만한 상황이 아니어서 승객을 강제로 버스에서 내리게 할 수는 없었다”며 “조치가 잘못돼 보이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