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폭염 ‘이중고’ 서울에 뜬 ‘쌍무지개’ [포착]

입력 2021-07-15 20:46 수정 2021-07-15 21:03
소나기가 내린 15일 서울 강변북로 강변역 방향에서 바라본 동쪽 하늘에 쌍무지개가 떠 있다. 이병주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폭염까지 겹친 서울에 무더위를 날려줄 소나기가 찾아왔다.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간 서울 하늘에는 아름다운 쌍무지개가 떴다.

소나기가 내린 15일 서울 북서쪽 방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최현규 기자

서울 일부 지역에 강한 소나기가 내린 15일 오후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천에서 한 시민이 물에 잠긴 자전거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연합

15일 올여름 처음으로 34도를 넘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큰 폭으로 기온이 치솟으면서 이날 오후 서울 곳곳에는 소나기가 쏟아졌다.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 구름이 발달해 국지성 호우를 쏟아부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5시10분까지 노원구 등 서울 동북권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특보 지역은 노원, 성북, 중랑, 광진, 동대문, 도봉, 강북, 성동구다. 중랑구에는 이날 35.5㎜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소나기가 내린 15일 서울 강변북로 강변역 방향에서 바라본 동쪽 하늘에 쌍무지개가 떠 있다. 이병주 기자

요란한 소나기가 내린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 하늘에 쌍무지개가 떠 있다. 독자 제공. 연합

비가 그친 후 서울 강동구, 광진구, 경기도 구리시 등에서는 쌍무지개를 관측할 수 있었다. 흔하지 않지만 종종 볼 수 있는 쌍무지개는 빗방울 안에서 빛이 두 번 굴절되고 반사되며 만들어진다.

15일 오후 곳곳에 비를 뿌리던 소나기가 잠시 멈춘 사이 서울 강동구 하늘에 쌍무지개가 떠 있다. 연합

15일 오후 7시 30분께 소나기가 그친 경기 구리시청 너머로 쌍무지개가 떠 있다. 구리시 제공. 뉴시스

기상청은 16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충북 북동부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70㎜ 이상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그 밖의 동쪽 내륙과 수도권에도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5~30㎜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