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폭염까지 겹친 서울에 무더위를 날려줄 소나기가 찾아왔다.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간 서울 하늘에는 아름다운 쌍무지개가 떴다.
15일 올여름 처음으로 34도를 넘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큰 폭으로 기온이 치솟으면서 이날 오후 서울 곳곳에는 소나기가 쏟아졌다.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 구름이 발달해 국지성 호우를 쏟아부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5시10분까지 노원구 등 서울 동북권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특보 지역은 노원, 성북, 중랑, 광진, 동대문, 도봉, 강북, 성동구다. 중랑구에는 이날 35.5㎜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비가 그친 후 서울 강동구, 광진구, 경기도 구리시 등에서는 쌍무지개를 관측할 수 있었다. 흔하지 않지만 종종 볼 수 있는 쌍무지개는 빗방울 안에서 빛이 두 번 굴절되고 반사되며 만들어진다.
기상청은 16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충북 북동부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70㎜ 이상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그 밖의 동쪽 내륙과 수도권에도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5~30㎜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