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있게 도쿄올림픽 중지하자”…45만명 동의한 청원 제출

입력 2021-07-15 20:04
도쿄올림픽을 한달여 앞둔 지난달 2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전시관에서 직원이 이번 도쿄올림픽 엠블럼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일본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중지해달라’는 청원글에 서명한 인원이 45만명을 넘어섰다고 NHK가 15일 보도했다.

우쓰노미야 켄지(74)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은 지난 5월부터 청원 사이트(Change.org)에서 진행한 청원에 45만1867명이 서명했다며 이를 도쿄도에 제출했다.

우쓰노미야 전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부흥올림픽, 또 코로나19를 극복한 증거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당초의 대의를 잃어버렸다”며 “현 시점에서 올림픽 개최 의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긴급사태 선언하에서 올림픽을 개최해도 좋은 것이냐”며 “대회 기간 동안 감염이 더욱 확산해 의료 붕괴가 일어나면 구할 생명도 구할 수 없게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제 용기를 가지고 (올림픽) 중지를 결단할 때”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선수단에서 속속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달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우간다 선수단 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 9일에는 리투아니아와 이스라엘 선수단에서 각각 확진자가 발생했다.

NHK는 올림픽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과 반대로 적절한 감염 대책이 마련된다면 도쿄올림픽 개최를 지지하는 온라인 서명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서명에 동참한 사람은 10만명을 넘어섰다.

한다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