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구마유시’ 이민형이 감독 경질 악재를 딛고 시즌 6승째를 올린 소감을 밝혔다.
T1은 1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완파했다. T1은 이날 승리로 6승5패(세트득실 +3)를 기록, 5위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KT는 4승7패(세트득실 –1)가 됐다.
앞서 T1은 이날 오전 양대인 감독과 이재민 코치의 경질을 발표했다. 이날 경기에선 손석희, 김지환 코치가 대신 밴픽 노트를 들었다. T1은 KT 상대로 1, 2세트 모두 준수한 경기력을 뽐내면서 30분이 채 지나기 전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이민형은 “이겨서 다행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여러 가지 이슈 때문에 팀 내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털어놓으면서 “프로게이머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팬분들께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이민형은 ‘2002년생 트리오’인 ‘오너’ 문현준과 바텀 듀오의 날 선 플레이가 이날의 승리 요인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바텀 라인 주도권과 정글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잘 살려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린 게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민형은 ‘2021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LCK의 롤드컵 시드권이 4장이 돼 작년보다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팀이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남은 정규 리그 7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T1이 롤드컵에 가기 위해서는 팀워크와 정신력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한 그는 “팬분들도 많이 속상하실 것이며, 팀원들도 많이 힘들 것이다”라면서 “팬분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팀원들도 열심히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