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6일부터 코로나19 자가치료 대상을 만 12세 이하에서 만 50세 이하 건강한 성인으로 확대한다.
경기도는15일 자가치료 프로그램 대상을 만 50세 이하의 성인 중 코로나19 고위험군이 아니면서 무증상 또는 경증인 확진자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가치료는 고위험군이 아닌 만 12세 이하의 소아 확진자와 만 12세 이하 또는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보호자가 확진된 경우에만 적용됐다.
자가치료 프로그램은 본인이 자가치료를 희망하는 경우에 한하며 환자관리반·자가치료전담팀 의사가 승인해야 가능하다. 1인 가구이거나 가족이 임시생활시설로 옮겨 자가격리를 받을 수 있는 등 가구 내 다른 가족의 감염 문제도 자유로워야 한다.
자가치료 기간에는 하루 두 번씩 홈케어 시스템 운영단 소속 간호사와 유선 통화로 건강관리를 받고 필요시 협력 의료기관 의사의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14일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마쳤고, 현재 질병관리청과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그동안 경기도에선 이날 오전 9시 기준 432명이 자가치료 프로그램을 활용해 관리를 받았고, 현재 133명이 자가치료를 진행중이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지역 보건의료 네트워크 속에서 숙련된 전담 관리팀이 정교한 매뉴얼에 따라 운영한다면 자가치료는 매우 효율적인 시스템이 될 수 있다”며 “경기도는 지난 3월 이후 100일 넘게 400명이 넘는 확진자를 자가치료로 관리한 경험이 있어 그 어느 지역보다 코로나19 대응 보건의료 기관사이의 네트워킹이 튼튼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홈케어 시스템 운영단이 자가치료 해제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96.2%로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홈케어 시스템 운영단에 소속된 전담 의료진이 1일 2회 유선으로 실시한 건강관리에 대한 만족도가 92.3%로 높게 나왔다.
응답자 중 61.1%는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으로 ‘집에서 치료를 진행함’을 꼽았다. 편안하고 친숙한 공간에서 격리 기간을 보내며 건강을 관리하는 자가치료의 장점을 인정받은 셈이다.
윤정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