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권위의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에서 승부조작 정황이 포착됐다.
영국 BBC는 국제테니스청렴기관(ITIA)이 올해 윔블던에서 승부조작 정황이 발견된 2경기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대회 초반 한 단식 경기의 2세트 막판엔 수만 파운드(수천만원)의 베팅이 이뤄졌는데, 이 베팅대로 경기 내용이 흘러갔다. 또 한 남자 복식 경기에선 거액의 베팅이 이뤄진 대로 언더독인 조가 실력이 우세한 조에 1세트만 허용하고 경기를 따냈다.
독일 일간지 디에 벨트에 따르면 문제의 단식 경기엔 독일 선수가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
BBC에 따르면 ITIA는 베팅 업계로부터 알림을 받아 이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ITIA 대변인은 “알림 자체만으론 승부조작의 증거가 되진 않는다”면서도 “만약 승부조작이 확인될 경우 ITIA는 완전하고 은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ITIA는 지난 4월 2014~2018년 사이 9차례 승부조작 사실을 인정한 아르헨티나 선수 프랑코 페트에 대해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