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대한민국 영토’…18세기 유럽·일본 제작 고지도 공개

입력 2021-07-15 16:49
일본제국과 조선왕국도(1794). 평해(Pinghai) 동쪽 바다에 조선의 영토로 울릉도(Fanling-tao)와 독도(Tchiang-chan-tao)가 그려져 있다. 독도재단 제공

경상북도 출연기관인 독도재단은 15일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증명하는 18세기 유럽과 일본에서 제작한 고지도 23점을 공개했다.

이날 재단은 K-독도 홈페이지에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보여주는 고지도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공개한 지도 중에는 지난달 13일 스페인에서 공개되면서 관심이 높아진 조선왕국전도(1735)와 예수회의 정보에 근거한 중국령 달단지도(1749), 광동, 요동 및 조선지도(1750) 등 18세기 유럽에서 제작된 고지도 10점이 눈길을 끌었다.

또 일본에서 관의 허가를 받아 제작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1~5판과 조작판도 모두 공개했다.

일본 외무성이 독도 영유권 주장의 증거로 제시하는 고지도는 1846년 제작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다.

그러나 1779년 제작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의 초판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채색하지 않고 경위도선을 그리지 않아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인식한 것을 보여준다. 이후 제작된 관허판(1791, 1811, 1833, 1840)도 같은 형태다.

조작판(1844, 1846)에는 일본이 울릉도와 독도를 채색하고 경위도선을 그려 넣어 조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초판(1779)과 조작판(1846). 독도재단 제공

신순식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지도는 그 시대 사람들의 인식이 고스란히 반영돼 제작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고지도를 통해 이미 세계인들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