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지방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47명이나 뒤바꿔 공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2021년 지방공무원 공개(경력)경쟁 임용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공고’를 정정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홈페이지에 공지한 필기시험 합격자 573명 중 20명을 불합격 처리하고 추가로 27명을 합격 처리했다.
합격 통보를 받았다가 불합격 처리된 응시자는 교육행정직렬 18명, 사서직렬 2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 대신 양성평등, 동점자를 포함해 교육행정직렬에서 27명을 추가 합격자로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실수에 대해 “제외됐어야 할 결시자의 답안이 담당자의 단순 실수로 포함 처리돼 평균점이 낮아지고 표준편차가 커져 조정점수에 변동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지방공무원 교육행정직렬과 사서직렬의 2차 필기시험은 6개 과목 중 2개 과목을 선택해 치러진다. 이때 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평균점과 표준편차를 반영한 조정점수를 따로 내 합격자를 가른다. 그런데 ‘0점짜리’ 결시자의 답안이 포함돼 평균점 등에 왜곡이 발생해 합격선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의 실수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치러진 중등교사 임용시험 1차 시험에선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상태에서 응시한 수험생의 점수가 뒤늦게 반영돼 합격선에 변동이 생겼다. 이로 인해 애초 합격자 명단에 들었던 응시생 7명이 10시간 만에 취소 통보를 받아야 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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