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신도들에게 친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고소하게 한 교회 장로 A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검찰수사관으로 재직하고 있고 현재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선혁)는 15일 교회 장로인 A씨와 그의 부인이자 권사인 B씨, 집사 C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자매관계인 여신도 3명에게 친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교회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환상을 볼 수 있다’거나 ‘귀신을 쫓고 병을 낫게 하는 능력이 있다’고 하는 등 하나님의 직통계시를 받는 선지자로 행세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 2019년 2~8월 20대 여신도 3명에게 ‘아버지로부터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거짓 기억을 주입시켜 믿게 했다. 여신도들의 부친이 A씨 등이 이단이라는 의혹을 제기하자 A씨 등은 자매들에게 부친을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게 했다.
이 같은 사연은 앞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두 차례에 걸쳐 방영되기도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