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100일…박형준 ‘그린스마트도시’ 향한 광폭 행보

입력 2021-07-15 15:05

박형준 부산시장(사진)이 오는 16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박 시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그간의 시정 공백을 메우고 도약을 위한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힘써온 지난 100일의 시간이 마치 200일처럼 느껴진다”며 “지금껏 ‘그린스마트 도시’ 비전 실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도출에 전략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약사업에는 6대 분야 35대 추진과제 146개 세부사업을 확정했다. 이를 실현하고자 국비 7320억, 시비 7606억, 구비 405억, 국가직접지원 2736억원 등 1조8067억원의 사업비를 임기 내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공약 실천계획에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센텀2지구 도심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인프라 조성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불균형, 저출산, 청년인구 유출의 악순환을 끊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들이 반영됐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광역 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가덕도 신공항 조속 건설,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 어반루프 테스트베드 조성, 15분 생활권 조성, 소상공인 운영자금 지원 확대, 대심도 도로 추가 건설 등 경제 활성화 및 지역균형발전 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이 포함됐다.

산학협력 혁신도시 분야는 4차 산업인력 대규모 육성, 기업현장 연수기반 산학협력 체계 구축, 디지털 전환 지원 종합 컨트롤타워 설치 등 11개 사업을 통해 인재양성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공지능·해양신산업·관광마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을 추진한다.


박 시장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이건희 미술관 입지를 서울로 결정한 데 대해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내년 대선까지 이슈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울에서도 미술, 문화인 등 600여명이 반대 성명을 냈는데 문체부가 관련인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부산 유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가 패러다임을 바꿀 지방의 목소리를 낼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균형 발전이 떡고물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떡시루를 만드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오는 20일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등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과 협의해 국가균형발전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장에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확실히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