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강남구청장이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방역지침 위반과 관련해 이들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허위 진술했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15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석민 선수 등 다이노스 선수 4명과 외부 지인이 지난 5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 21분까지 술자리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박민우 선수를 제외하고 3명의 선수는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구청장은 이어 “선수들과 외부 지인들이 1차 역학조사 단계에서 문제가 됐던 이 모임 자체를 진술에서 누락했다”며 “이 때문에 처음에는 이 외부 지인들하고 선수들이 확진된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언론사 제보를 받은 구청 측이 호텔 CCTV 등을 확인해 심야 모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정 구청장은 “왕왕 저희가 역학조사를 나가보면 뭔가 좀 숨기고 싶다든지 불리한 상황이 있으면 이렇게 누락시키거나 거짓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어제 강남경찰서에 해당하는 다섯 분을 감염법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했다”고 했다.
NC 선수들의 확진으로 술자리 가진 그다음 날 경기했던 두산 선수 2명이 감염됐다. 두산은 팀의 68%가, NC는 팀의 64%가 자가격리 중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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