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미국·프랑스 등 5개국 5개 기업으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5개국 글로벌 우량 외투 5개 기업 대표, 천안·아산·공주시장 및 부시장과 외자유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체결한 5개 기업은 미국 롬엔드하스전자재료코리아, 프랑스 메르센코리아, 룩셈부르크 로타렉스코리아, 독일 아마쎌지오스에어로젤스, 대만 웅진식품 등이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5년 간 총 1억350만 달러를 들여 천안 외투지역과 천안5외투지역, 공주 유구농공단지, 아산 탕정일반산단에 연구시설과 생산공장 등을 신·증축한다.
세계 최대 화학회사로 꼽히는 듀폰의 자회사인 롬엔드하스전자재료코리아는 천안 외투지역과 3산단 공장 내 11만9932㎡의 부지에 3000만 달러를 투입해 반도체용 첨단소재 연구개발 시설을 짓는다.
반도체용 첨단 EUV 포토레지스트, CMP 패드 및 패키징 재료 등을 연구할 예정으로 5년 간 32명의 연구인력을 채용한다.
메르센코리아는 반도체용 그라파이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950만 달러를 투입해 천안 외투지역 2만3825㎡에 생산공장을 증축한다.
로타렉스코리아는 아산탕정일반산업단지 1만2609㎡에 900만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짓고 반도체 고순도 가스용 부품을 생산한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로타렉스는 세계 1위 실린더용 특수가스 밸브 생산업체로, 도가 룩셈부르크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아마쎌지오스에어로젤스는 천안5외투지역 2만2106㎡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초단열·초경량 차세대 단열재인 ‘에어로젤 블랭킷’을 생산할 계획이다.
2019년 2월 대만 대표 식품업체인 유니 프레지던트가 지분 74.74%를 인수한 웅진식품은 유구농공단지 내 5만㎡의 터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웅진식품은 생산 공장 및 설비를 증축·증설해 현 공장의 제품 생산과 물류 처리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각 기업들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앞으로 5년 간 1조9161억원의 매출 신장 및 1950억원의 수출 효과, 242명의 신규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양 지사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발표 2년이 되는 7월, 반도체 관련 3개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우량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해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이들 업체가 기업하기 좋은 충남에서 더 힘차게 비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