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다음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5% 수준으로 동결했지만, 금통위원 전원의 만장일치 결정은 아니었다. 금통위원 1명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이 총재는 “5월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현재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고 지금 두 달이 지났다”며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경기 회복세, 물가 오름세 확대,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다음 회의 시부터는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 “수출과 투자 호조, 민간소비 개선으로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어 앞으로 경제 추이와 그에 따른 영향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로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