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동훈 보도가 피의사실공표? ‘尹로남불’ 뻔뻔”

입력 2021-07-15 11:48 수정 2021-07-15 13:45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측이 이동훈 전 대변인(전 조선일보 기자)에 대한 수사내용 보도와 관련해 피의사실공표라고 비판하고 나섰다”면서 “참으로 뻔뻔한 ‘윤로남불’”이라고 비난했다.

윤 전 총장이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이동훈 전 대변인의 수사 내용이 공개되자 피의사실공표라고 문제 삼은 걸 겨냥한 것이다.

조 전 장관의 이런 발언엔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검찰에 의해 자신의 수사 내용이 공개됐었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 깔려 있다. 윤 전 총장이 이끌던 검찰에서 피의사실공표를 해놓고 입장이 바뀌자 문제 삼는다는 취지다.

앞서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이동훈의 구체적인 수사내용은 왜 지난달 29일에 갑자기 공개된 것인지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본인도 1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이 전 대변인이 없는 말을 지어내 할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며 “(이 전 논설위원이) 자기의 명예를 걸고 있는 거고, 그 혐의 내용이 정치선언을 하던 6월 29일에 공개됐다. 많은 부분에 의혹이 있지 않나”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지난달 29일은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날이다. 윤 전 총장 측은 이 전 논설위원의 수사 내용이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에 맞춰 공개된 데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