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선수 50~100명만 입장

입력 2021-07-15 11:27
한국 선수단이 2016년 8월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오는 23일 밤 8시 일본 도쿄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 참가 인원을 50~100명으로 최소화한다. 이미 무관중 행사로 결정된 개회식에서 선수 입장식의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 잔치 분위기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5일 “도쿄올림픽 개회식 선수 입장식에 우리 선수단이 50~100명만 참가할 계획”이라며 “종목마다 경기 일정이 다른 데다 코로나19 감염도 우려돼 개회식 참가 인원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50~100명의 개회식 참가자 중 6명은 임원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29개 종목에 35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국가대표 232명과 경기임원 88명, 본부임원 34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체육회는 그중 개회식 참가 인원을 최대 30%, 최소 15% 선으로 축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태극기를 들고 한국 선수단을 인솔할 기수는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과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도쿄올림픽 진행 계획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개회식이 어떤 형태로 변형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최대 관심사였던 관중 대책도 개막일을 불과 보름 앞둔 지난 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도쿄도를 포함한 올림픽 개최 주체들 간 온라인 화상 회의에서 ‘도쿄도 내 무관중’으로 결정됐다. 무관중 지역은 분산 개최지인 지바·사이타마·가나가와·후쿠시마·홋카이도로 확대됐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개회식에 참가할 선수의 국가별 인원을 제한하지는 않았다”며 “임원에 한해서만 국가마다 다르게 참가자 수를 제한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