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며 천지연폭포 삼복상에 던진 기원 동전이 매년 제주지역 소외계층을 돕는 데 쓰이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는 도내 대표 관광지인 천지연폭포 내 기원의 다리 삼복상에서 수거한 동전이 2007년 이후 올해까지 1억6180만원에 달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2007년 970만원을 수거해 기탁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현재까지 모인 618만5000원을 최근 제남보육원과 정혜재활원에 전달했다.
천지연폭포 삼복상은 사랑을 상징하는 원앙상, 입신출세를 상징하는 잉어상,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상 등 ‘삼복’을 상징하는 동물상이다. 앞에서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면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김군자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관광객의 소원을 담은 귀중한 동전이 지역 소외계층에 온정을 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