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세균에 “뒤에 숨어 정부 비판? 사실 아냐”

입력 2021-07-15 10:48 수정 2021-07-15 13:26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페이스북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다른 사람을 내세워 정부를 비판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1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전 총리가 언급한 주요 사항 2가지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평소답지 않게 신중하지 못하셔서 다소 의외”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김도식 부시장) 뒤에 숨었다는 것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발언 해프닝을 말씀하신 것으로 보이는데, 취재해보면 저에게 미안해하실 정도로 사실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혹시 사실을 알게 돼 미안한 마음이 드시면 글을 조용히 내려 달라. 사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말에 시시콜콜 태클을 걸고 있다’는 정 전 총리 지적도 언급했다. 그는 “페이스북 공방 선후를 잘 보면 이 지사의 수차례 도발적 공세에 제가 계속 사후 답변하는 순서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지사께서 하후상박 안심소득의 장점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도, 그 진심을 알 수 없어 일단 언급을 자제하고 지켜보고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잘못된 사실관계만큼은 바로잡겠다. 조용히 일에 전념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의 말 한마디에도 시시콜콜 태클 걸던 오 시장이 정작 자신의 책임인 방역 문제에는 뒤로 쏙 빠진 채 다른 사람을 내세워 정부를 비판하는 모습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내로남불과 국민 편 가르기 하지 말고 백신 확보에 전념하시라”는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시장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오 시장에게 방역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대통령을 지키는 게 아니라 스스로 더 이상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백으로 들린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가 이내 “사견임을 전제한 것이다. 개인적 의견임을 감안해 달라”고 입장을 전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