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쥴리’ 의혹에 “아내에게 미안, 결혼 후회 안해”

입력 2021-07-15 10:27 수정 2021-07-15 10:56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씨. 뉴시스

대선 출마표를 던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해 “남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최근 여권 일각에서 김씨가 과거 ‘쥴리’라는 이름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거나, 박사 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15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정치를 안 했으면, 검찰총장을 안 했으면, 서울중앙지검장을 안 했으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고 있으니까”라며 “아무래도 이런 일들이 제 행보와도 상관관계가 있다 보니까”라고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좋아하니까 결혼한 것이다. 결혼한 걸 후회한 적은 없다”고 했다.

1960년생인 윤 전 총장은 2012년 3월 대검 중수1과장 시절 12살 아래인 부인 김씨와 대검찰청에서 결혼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52세, 김씨는 40세였다.

윤 전 총장은 결혼을 늦게 한 이유에 대해선 “저도 눈이 높았을 수 있지만 모자란 게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벼락치기 국정 공부에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는 “대통령이 전 분야에 대한 전문가일 필요는 없지 않나”라며 “의사결정을 대통령이 다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좋은 사람 잘 선발해서 위임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그게 내일 일은 아니지 않나. 앞으로 대선 8개월 놓고 보면 기간이 많이 있지 않나”라며 즉답을 피했다.

윤 전 총장은 “명분에 따라서 갈 것이다. 정치를 시작했으니까 많은 분 말씀을 듣겠다”며 “나머지 문제는 그다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8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쥴리’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그는 “아내는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을 싫어한다”며 “이런 사람이 술집에 가서 이상한 짓 했다는 얘기가 상식적으로 안 맞다”고 했다.

이어 “집사람은 새벽 2∼3시까지 책을 읽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만큼 쉴 틈 없이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며 “고교 교사와 대학 초빙·겸임 교수도 했고, 석사학위도 2개나 받았다”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