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박진 의원이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던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글에서 대선 출마를 하기 전 반 전 총장을 먼저 만났다면서 “얼마 전 연세대 캠퍼스로 찾아뵙고 나라 걱정을 하고 왔다”며 “이번에 대선 출마하는데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또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기후변화 위기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도전을 헤치고 나아갈 나라의 미래전략이 보이지 않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소모적인 국내 정치에 매몰돼 있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반 전 총장과)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어 “21세기에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내치와 외치를 함께 이끌어가는 비전과 능력을 가진 선진국형 글로벌리더십이 절실하다는 제 생각을 확인했다”며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내에서 외교통으로 꼽히는 박 의원은 반 전 총장과 서울대 동문이자 외무고시 선후배지간이기도 하다. 반 전 사무총장은 2017년 당시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중도 하차한 바 있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