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열흘째 “딸꾹 딸꾹”…장 막혀 수술 위기

입력 2021-07-15 09:33 수정 2021-07-15 10:25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AP뉴시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열흘째 이어진 딸꾹질 때문에 긴급수술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그의 딸꾹질 증상은 장폐색 진단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4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대통령실은 수도 브라질리아의 공군병원에 입원했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상파울루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장폐색증을 딸꾹질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4~48시간가량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상태를 관찰한 뒤 최종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상파울루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고 있다. AP뉴시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딸꾹질 때문에 제대로 말하는 것조차 버거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폐색은 장의 일부 또는 전체가 막혀 내용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횡격막이 수축하면서 발생하는 딸꾹질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8년 9월 대선 선거유세 중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복부를 찔려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 입원해 병상에 누워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트위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자신의 병상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곧 돌아오겠다. 신의 뜻이다”라며 “브라질은 우리의 것”이라는 짧은 글도 남겼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