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시 중단됐던 55~59세 백신 접종 예약을 14일 오후 8시부터 재개했지만 대기시간이 120시간에 이르는 등 신청자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8시40분 현재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접속하자 120시간을 대기해야 한다는 안내가 나왔다. 대기자 숫자가 줄어들다가 곧 사이트는 먹통이 됐다.
당국은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서버 자체에 문제는 없지만 동시에 수십만명이 몰리면 네트워크 과부하로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급적 오후 8시 직후를 피해 여유로운 시간에 예약을 당부했다.
12일 사전 예약한 55~59세(1962년~1966년 출생) 185만명 외에 아직 예약하지 못한 167만4000여명은 이날 오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할 수 있다.
또 홈페이지(http://ncvr.kdca.go.kr) 본인·대리 예약, 1339나 지자체 콜센터를 통한 전화 예약이 가능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월요일, 55~59세 국민의 백신 접종예약이 사전 안내 없이 중단돼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백신 도입물량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 결코 아니며, 행정적 준비에서 사려 깊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