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작가 미술 작품 한 자리에

입력 2021-07-14 19:41 수정 2021-07-20 20:58
이재준 고양시장(왼쪽)이 20일 미술협회 관계자의 안내로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케이메세나네트워크 제공

남북한 작가 60여 작품을 모은 남북문화예술교류 특별전이 14~25일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제1,2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회 주제는 ‘남북 북남, 평화를 그리다’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회는 남북한 예술가들이 하나돼 코로나19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김병기, 북현무 - 늦은 오후의 Reality, 캔버스에 유채, 162 × 130.3 cm, 2021.jpg

정창모,고려청자와 꽃바구니,2002.jpg

고양시 문화예술과가 주최한다.

(사)한국미술협회고양시지부,(사)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사)김대중이희호기념사업회, (사)케이메세나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다.

초대 작가 김병기, 박서보를 비롯 하종현 고현희 김귀주 김옥례 김용희 박미자 백경원 이경수 이승환 이현숙 전희정 정혜란 최구자 황정자 김재덕 문인환 박성남 조강훈 이숙자 이영희 김행규 최경희 정영모 이선호 박승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105세 김병기 작가의 대표작이자, 고구려 벽화에서 영감을 받고 그린 ‘북현무 - 늦은 오후에 리얼리티(Reality)’가 관심을 모은다.
박서보, 묘법 NO.070912, 2008.

함창연 국화 45X37 1986년 8호.JPG

또 박서보의 ‘묘법 No.070202’ 하종현의 ‘Conjunctoin 19-38’ 등을 전시한다.

변혜영 작가의 ‘목자의 뜰 - 수묵’, 오영희 작가의 ‘성령’ 등 기독 작품들도 전시한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소장하는 북한 작가의 작품들을 다수 전시한다.

정창모 김승희 등 북한 현대미술에 발전에 영향을 준 월북 작가와 함창연 선우영 김상직 김성민 김성근 최성룡 박진수 최창호 신봉화 등 북한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선우영 ‘금강산 석가봉’ 김상직 ‘소나무와 목란’ 작품이 눈길을 끈다.


전시회를 준비한 손은신 케이메세나네트워크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서울과 평양에 정기적인 미술 교류와 전시회가 추진되길 기대한다”며 “내년 가을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한 작가가 함께 참여하는 전시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북미 관계가 개선되면 개성 공단도 문을 열어 남북한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작업하는 공간도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