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태어난 지 39일 된 아기가 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가운데 아이의 갈비뼈에서 골절 흔적이 71개나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틀에 거주하고 있는 제임스 클락(31)과 헬렌 제레미(27)는 2018년 1월 14일 이들의 아들 션 클락이 사망하기 전까지 최소 3차례에 걸쳐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대부분 증거가 아버지인 제임스에게 책임이 있음을 가리킨다고 밝혔지만, 어머니인 헬렌 역시 책임을 피해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생후 39일에 불과한 아들 션의 머리와 갈비뼈를 무참하게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션이 사망하기 전에 피를 토하는 것까지 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레미는 구글에 아기가 피를 토하는 이유를 검색한 기록도 있었다. 검찰은 이것은 “무언가 잘못됐다는 첫 번째 신호”라고 밝혔다.
이후 아들 션이 경련을 일으키자 결국 이들은 구급차를 불렀다. 병원에 이송된 션은 계속해서 경련을 일으켰고 몇 시간 후에 사망했다.
병원 의사는 션의 몸에서 누군가에 의해 학대를 받은 상처와 흔적을 발견했으며, 경련 역시 학대에 의한 징후로 봤다. 션의 갈비뼈에선 71개의 골절이 발견됐고, 머리 부분에도 학대의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클락과 제레미는) 주요 보호자임에도 어린 아들을 잔인하게 학대했다”며 “아이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은 인지했음에도 두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재판은 계속될 예정이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