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가 이달의 시그니처K 테마로 ‘한국공포영화명작전(展)’을 선정해 ‘기담’과 ‘장화, 홍련’, ‘폰’ 등 3편의 영화를 리마스터링해 상영한다. 시그니처K는 CGV가 지난 3월부터 한국 영화 명작들을 매월 선정해 극장에서 다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14일 상영을 시작한 ‘기담’은 2007년 개봉작이다. 1942년 경성의 ‘안생병원’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섬뜩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형식의 공포영화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장화, 홍련’은 오는 21일 만날 수 있다. 고전소설을 모티브로 계모(염정아 분)와 두 딸(임수정, 문근영) 사이의 갈등과 대립을 한국식 정서로 표현한 가족 괴담이다. ‘장화’ 홍련’은 2003년 개봉 당시 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화제를 모았다.
2002년 이후 19년 만에 다시 극장에서 만나는 ‘폰’은 28일부터 상영한다. 휴대전화를 소재로 한 공포물로 전화를 받은 사람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CGV는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에게 선착순으로 시그니처K 티켓을 증정한다.
조진호 CGV 콘텐츠기획 담당은 “이 3편의 영화는 2000년대 공포영화를 이야기할 때 꼭 거론되는 작품들”이라며 “무섭지만 슬프고 안타까운 사연을 한국적 정서로 잘 표현한 웰메이드 공포영화의 진수를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그니처K 8월의 컬렉션에서는 ‘하드보일드 스토리’를 테마로 류승완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만날 수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