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한 어린이집 교사들이 생후 18개월 된 원아를 지속적으로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여수시 A 어린이집에서 원장과 보육교사가 18개월 남자아이를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경찰은 교사와 원장이 이달 12일 시간 차를 두고 아이의 신체 일부를 짓누르는 정황을 확인했다. 피해 아동의 등 부위엔 멍 자국이 남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어린이집 낮잠 시간에 보육교사가 피해 아동의 등을 토닥이는 모습이 담겼다. 보육교사는 두 다리로 아이의 몸통을 제압했다. 아이가 고개를 들며 저항하자 손바닥으로 아이의 머리를 눌렀다. 잠시 뒤 나타난 원장은 아이를 내동댕이치듯 눕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후의 CCTV를 모두 확보해 추가 학대 정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