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경찰이 13일(현지시간) 닷새간 계속된 폭동으로 사망자가 72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상점 약탈 현장에서 일어난 사고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공 경찰은 숨진 사람의 상당수가 약탈을 벌이다 무질서 속에 압사한 경우라고 밝혔다. 이외에 총격과 은행 자동현금인출기 폭발 등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곳곳에서 약탈로 인한 재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동남부 항구도시 더반에서 TV와 모니터를 생산해 온 LG전자 공장은 물론 콰줄루나탈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물류창고까지 약탈당했다.
또 쇼핑센터를 중심으로 일어난 약탈 사태는 소매점과 주택지역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실제 수백명의 시민이 쇼핑몰을 급습해 식료품을 털어가는 장면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시민들은 거대한 비닐봉지는 물론 카트까지 동원해 물건을 훔쳤다. 여성들이 머리에 약탈한 물품을 이고 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남아공은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 시절 행정기관의 부패와 국영기업의 방만한 운영 등으로 장기 경기침체에 빠졌다. 부패혐의를 받던 주마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수감됐고, 이후 시위가 일어났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생활이 더욱 어려워진 빈곤층 등 시민들이 가세하며 시위는 폭동으로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폭력 사태와 약탈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영상은 포털사이트에서 노출되지 않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WATCH: Crowds ransacked shopping malls in cities across South Africa on Tuesday as protests continue over the jailing of ex-president Jacob Zuma last week.
— CBS News (@CBSNews)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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