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양성평등부’로 명칭 변경 검토 가능”

입력 2021-07-14 16:20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연합뉴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부처 명칭을 ‘성평등부’나 ‘양성평등부’로 개편하는 방안을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정 장관은 14일 비대면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양성간의 공존, 함께 참여하고 발전해가는 사회가 되기 위해 필요하다면 여성부보다는 성평등부 혹은 양성평등부로 개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부와 여성특별위원회 등으로 부처가 출발하던 시기를 언급하며 “지금보다 사회·경제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낮았고, 여성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여성 발전 정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차적으로 그런 상황이 개선됐고, 여가부 업무에서도 남녀 모두를 포함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여가부에서는 성평등 정책 못지않게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다”며 “부처(여가부)의 영어 이름도 ‘성평등가족부’(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라고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여가부는 1998년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로 출발을 알렸다. 2001년에는 정부 부처인 여성부로 격상했고, 2005년 여성가족부로 이름을 바꿔 확대·개편했다.

그러나 2008년에는 다시 여성부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가족·보육업무를 보건복지가족부로 이관했다. 2010년에는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청소년과 가족 등 관련 업무를 이관받아 다시 여성가족부가 됐다.

2015년에는 ‘양성평등가족부’로 명칭 변경이 추진됐다가 무산되기도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