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4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 번복으로 리더십 위기에 놓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기려 하지 말고 생각하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준석씨, 이기려 하지 말고 생각을 해. 게임과 정치는 문법이 전혀 다르니까”라며 “이 상황을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기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 회동 뒤 수석대변인을 통해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양당 대표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합의안을 두고 당내 반발이 커지자 “만약 남는 재원이 있을 때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범위를 소득 하위 8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것까지 포함해 방역상황을 고려해 필요 여부를 검토하자는 취지”라며 한발 물러섰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여야 당 대표 간 합의를 뒤집은 것이 국민 혼란을 가중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진 전 교수의 지적은 이 같은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