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뉴스공장 왜곡보도… 정정 요구” 서울시-TBS 갈등 본격화?

입력 2021-07-14 15:09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서울교통방송(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보도를 “왜곡보도”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시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방송된 ‘서울시 역학조사 지원 인력 감축’ ‘역학조사 TF 해체’ 등 2건의 보도에 대해 언중위에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역학조사관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운영 중이고 ‘역학조사 TF’라는 조직은 운영한 바 없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9일과 13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에서 “서울시가 3~5월보다 역학조사관을 줄였다” “서울시 전담 역학조사 TF를 최근에 해체했는데 오세훈 시장 이후에 있었던 일이다. 6월 24일에 해체했다” 등의 발언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시 역학조사관은 2021년 3월 31일 기준 90명으로 운영되다 4월에 73명으로 변경된 이후, 7월 현재 75명으로 유사한 수준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3~5월 대비 역학조사관을 줄였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4월에 역학조사관이 73명으로 변경된 것과 관련해서는 “시립병원의 한시적 역학조사관 중 퇴사, 또는 복무만료 등의 사유 발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3일 ‘서울시 전담 역학조사 TF가 있었는데 오세훈 시장 이후에 해체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서울시에서 ‘역학조사TF’란 조직은 운영된 바 없다”며 “시는 작년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해 감염병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역학조사 전담조직인 ‘역학조사실’을 지난해 7월 30일자로 신설했고 현재도 운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TBS는 사실과 다른 왜곡된 보도로 서울시가 적극 대응하고 있는 코로나19 역학조사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저하시켰다”며 “특히 오세훈 시장 이후에 인력을 축소한 것처럼 보도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서울시 공무원들의 희생과 노력을 평가 절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과 다른 보도는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시키고 향후 지속될 방역대책 수행에 막대한 지장을 주며 시민에게 혼선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정보도를 청구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올바른 정보제공에 적극 노력해 방역에 혼선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