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X같음’ 여성인권진흥원 트윗 “직원 실수”

입력 2021-07-14 14:53 수정 2021-07-14 15:02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여성인권진흥원(진흥원)의 SNS 공식 계정에서 욕설이 섞인 글이 게시됐다 삭제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진흥원 측은 14일 “담당 직원이 개인 계정과 기관 계정을 혼동하여 잘못 게시된 것”이라며 “잘못된 사실을 지적받고 10분 후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사과했다.

앞서 진흥원의 공식 트위터 계정엔 전날 오후 6시53분 ‘커밍아웃 후 부모의 X같음 견디는 꿀팁 좀 알려줘’라는 내용의 트윗이 게시됐다. 이 트윗이 삭제될 때까지 포털 등에서 기관명을 검색하면 해당 욕설이 그대로 노출됐다.

해당 트윗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한 커뮤니티엔 이 트윗의 작성 경위를 진흥원 측에 직접 물었다는 누리꾼의 글도 올라왔다.

진흥원은 이에 “향후 재발방지를 위하여 공식 계정에 게시하는 모든 글을 철저히 사전 점검 후 게시하고, 업무시간 외 계정 로그아웃 철저 이행 등 공식 계정의 안전한 관리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이번 글 게시 관련 담당 직원은 재발방지 교육 뿐 아니라 규정에 따라 사후조치하겠다”고도 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