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 사설학원 원장, 여고생에게 유사 성행위 강요

입력 2021-07-14 14:49 수정 2021-07-14 15:00

광주의 한 사설학원 40대 원장이 여고생인 원생을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원장은 원생 다수를 성추행한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14일 원생을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모 학원 원장 A씨(45)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학원 원장실에서 시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학원에 나온 B양(17)의 신체 일부를 강제로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양과 단둘이 있게 되자 갑자기 성추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피해자 B양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B양은 고소장에서 “A씨가 시험 채점을 이유로 원장실로 불러 유사 성행위 등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사실을 알게 된 B양의 부모는 지역 해바라기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A씨가 또 다른 여학생도 추행했다는 의혹이 SNS 등을 제기된 사실을 중시하고 A씨가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A씨는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추가 범행 가능성이 농후해 원생들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