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옥수수빵’ 삼송빵집, 코로나19에도 빵 기부 계속

입력 2021-07-14 14:35
삼송빵집 직영점 직원들이 기부할 빵을 포장하고 있는 모습. 삼송BNC 제공

지역 유명 제과제빵 브랜드인 삼송빵집(삼송BNC)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빵 기부’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삼송BNC에 따르면 삼송빵집은 2015년부터 직영점을 통해 해당지역에 빵 기부운동을 펼치고 있다. 연간 8000만원 상당의 빵을 지역 푸드뱅크나 복지관, 주민센터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대면 기부가 어려워졌지만 경주점, 세종 엘큐브점,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현대아울렛 김포점, 롯데백화점 구리점 등 5곳의 매장은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삼송빵집은 영업 종료 후 남은 빵을 다음날 판매하지 않고 오전에 푸드뱅크 등 단체에 보내주고 있다. 매장별로 전달되는 빵은 월평균 500~1100개 수준이다. 지금까지 기부한 빵을 금액으로 따지면 7억원이 넘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제품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아 최근에는 빵을 더욱 많이 기부하고 있다.

‘마약옥수수빵’이 전국적으로 히트친 만큼 사회 환원 차원에서 빵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송은 마약옥수수빵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현재 전국에 23개의 매장을 보유한 유명 제과제빵기업이 됐다.

경주시 기초푸드뱅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삼송빵집의 정기적인 후원물품을 지원 받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송BNC 박성욱 대표는 “코로나19가 끝나면 전국 23개 직영점에서 다시 빵 기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이 삼송빵을 사랑해주는 만큼 보답하는 차원에서 빵 기부행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송BNC 박성욱 대표는 2017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94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