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준석, 신나치주의자 연상돼…구태 찌든 낡은 청년” 맹비난

입력 2021-07-14 11:22 수정 2021-07-14 12:5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북한의 선전매체들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일제히 맹비난했다. 매체들은 이 대표를 두고 “신나치주의자들의 궤변을 연상시킨다”거나 “구태정치에 찌든 낡은 청년일 뿐”이라고 거침없이 깎아내렸다.

북한 선전매체인 메아리는 14일 리명정 재중동포 사회학자 명의 기사를 내고 ‘이준석 현상’에 대해 “전근대적 여성차별 의식과 관습이 뿌리 깊이 남아 있는 남조선 사회 후진성에 그 근원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여성의 존엄과 지위는 해당 사회제도 발전과 문명 정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의 하나”라면서 “중세, 근세도 아닌 현대사 한복판에서 여성혐오주의, 반여성주의가 공개 제창되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봐야 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여성차별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대하며 여성가족부 폐지까지 거론하는 이준석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정치인들부터가 근대 이전 의식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웅변해 주고 있다”면서 “여성차별은 허상이라는 이준석의 주장이 (심)지어 ‘홀로코스트는 허상’이라는 신나치주의자들의 궤변을 연상시킨다”고도 했다.

통일의메아리도 이날 남한 언론을 인용하면서 “외로운 리더십이 위기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작은정부론에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호위무사 의원들을 찾기 어렵다”고 국내 동향을 전했다.

우리민족끼리 역시 남한 언론 보도를 소개하면서 “기대하는 일부 사람도 있었지만 한 달간을 돌아보면 수구적폐 인물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구태정치에 찌든 낡은 청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등의 비판을 전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