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은 강원도, 춘천, 원주, 강릉, 속초, 동해, 삼척 등 6개 지자체와 함께 ‘학생 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원격수업으로 급식을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급식 예산을 돌려주기 위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2월 원격수업 학생에게 급식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 미집행한 급식 예산을 어떤 방식으로든 학생들에게 돌려준다는 원칙을 강원도와 합의하고, ‘강원도교육청 교육 재난지원금 지원조례’를 근거로 지원 방안을 마련해왔다.
지원대상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학생 밀집도 제한으로 원격수업을 한 6개 지역 초·중·고 125개교 6만4900여명이다. 중복 지원을 막기 위해 매일 등교해 급식을 받는 초등학교 1~2학년, 고 3학년, 지자체 저소득층 자녀 평일 중식지원자는 제외한다.
꾸러미 지원 예산은 지난 3~6월 원격수업으로 인해 집행하지 않은 급식예산 32억6000억원이 투입된다.
지역별로 학교급식 지원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공급품목, 계약업체, 배송방식 등을 결정한다. 꾸러미는 도내 산 친환경·일반 농·축·수산물 및 가공품 등 5만원 상당으로 구성된다. 각 가정에 8월 말까지 배송할 예정이다.
꾸러미 품질 및 위생관리를 위해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자치단체와 협조해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확인을 시행한다. 꾸러미 오배송과 품질문제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꾸러미 지원센터’도 운영한다.
민병희 도교육감은 “이번 꾸러미가 학생, 학부모, 농산물 생산 농가, 학교급식 납품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강원도 내 모든 학생이 급식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원격수업 기간 중 저소득층 자녀, 부모의 실직, 질병 등으로 결식의 우려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지자체와 연계하여 급식카드, 도시락 배달 등을 지원해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