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文대통령 향해 “기모란 행정관 손절하라”

입력 2021-07-14 11:12 수정 2021-07-14 14:34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기모란 행정관을 손절하라’고 요구했다.

원 지사는 14일 페이스북에 ‘청와대 위인설관 옥상옥 방역기획관 제도를 없애고 질병관리청으로 컨트롤타워를 일원화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의 판단 잘못으로 백신을 늦게 들여오게 된 것과 섣부른 방역 완화 시그널로 코로나 확산을 가져온 사실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여 사과해야 하는 것”이라며 “방역 실패는 모두의 책임이라는 대통령님의 발언에 대해 좌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가 기모란 방역기획관의 경질을 주장하는 것은 기모란의 무능 차원을 넘어 방역 컨트롤타워를 원위치 시키라는 것”이라며 “정은경 청장 위에다 무능하고 소신 없는 기모란 기획관을 갖다 놓으셔서 이런 사달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부처의 입김에 저항해온 질병관리청의 목소리를 제어하는 역할을 위해 만들어진 청와대 방역기획관이라는 제도와 그 기획관의 코드 맞춤식 판단이 4차 대유행을 가져왔다”고 질타했다.

원 지사는 “기 기획관을 손절하시라. 방역기획관 제도를 없애시라. 컨트롤타워를 정 청장으로 일원화하시라”며 “제발 잘하지도 못하는 일에 끼어들어 정 청장의 판단을 방해하지 말게 해주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참고 기다려온 자영업자에게, 더 이상 청와대 방역기획관 경질 지연과 컨트롤타워 문제로 고통을 끼치지 말아 주시라”고 당부했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