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는 농부라” 예장통합 농어촌목회자 선교대회

입력 2021-07-14 08:10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농어촌선교부는 13일 대전영락교회(김등모 목사)에서 제11회 총회농어촌목회자 전국선교대회(사진)를 개최했다. ‘생명목회·생명농업·생명살림’의 주제로 진행된 선교대회는 비수도권 방역 지침에 따라 거리를 두고 열렸다.

선교대회를 주관한 총회농어촌목회자협의회의 회장 신동성 경당교회 목사는 “어찌 수도권이 아니라고, 낙도와 깊은 산골 십자가 밑에 움츠린 이가 우리의 피붙이 형제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인사했다. 예장통합 전국 9000여 교회 가운데 3분의 1인 3000여 교회가 농어촌교회이며 이들 중 다수가 자립대상 교회인 점을 배경으로 한 발언이다.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농어촌 선교의 어려움이 더해가고 있지만, 농어촌 목회자들은 씨뿌리는 이의 마음을 간직할 것을 다짐했다. 신 목사는 “농부가 씨를 뿌릴 때에 나지 아니할까 애간장이 타며 걱정하고 염려하기보다는, 반드시 거두리라는 약속을 믿고 흙먼지 씌워가며 땀과 눈물로 얼룩져 거무튀튀한 모습이 우리의 자랑이요 의연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약식으로 진행된 선교대회는 개회 예배와 공로패 전달, 대학생 추천자에 대한 장학금 수여 등의 순서로 마무리됐다. 농어촌 목회자 다수가 최저 생계 수준에서 자비량 목회를 이끌고 있는 현실이지만, 농어촌목회자협의회는 자립대상 교회 목회자 자녀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을 이어오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