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 나왔는데 다시 들어가라니” 수원 고색동 정전 사태

입력 2021-07-14 07:21 수정 2021-07-14 11:06
연합뉴스

밤사이 경기지역 아파트에서 잇단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무더위 속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더위를 참지 못해 밖으로 나온 주민들은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오후 9시40분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700여 가구 규모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은 아파트 구내설비(변압기 및 계량장치) 고장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한국전력은 현장으로 나가 작업을 벌인 끝에 7시간19분 만인 14일 오전 4시59분 복구를 완료했다.

한 주민은 “정전 때문에 더위를 참을 수 없어 집 밖으로 나왔는데, 출동한 경찰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주민들에게 집 안으로 들어갈 것을 권하고 있다”며 “폭염 속 코로나 상황에 정전까지 겹치니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13일 오후 8시37분 화성 동탄2신도시 산척동 일대 아파트와 상가에서도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은 1시간20여분 만인 오후 9시56분 송전 작업을 완료하고, 정전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