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잠룡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3일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 8일 부친 빈소에 들러 조의를 표해준 것에 감사 인사를 했다. 최 전 원장은 장례를 마친 만큼, 조만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고 한다.
지난 7일 정치 참여를 선언한 최 전 원장이 이 대표에게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최 전 원장은 이 대표와 같은 날 빈소에 들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도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위원장 역시 조만간 최 전 원장을 만나 입당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여의도의 한 공유오피스에 대선 캠프 사무실을 차리기로 하고 계약과 관련한 세부 업무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전 원장 측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 전 원장은 정당 정치가 아니고는 대의 민주주의를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민의힘 입당 등을) 굉장히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은 최 전 원장이 구체적인 시기와는 별개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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