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일상 받아보는건 처음이에요. 외식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생일날 맛있는 중국 음식을 먹으며 외롭지 않게 보내게 되어 좋아요.”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관장 류영수, 이하 복지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뇌성마비인들의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찾아가는 생일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함께 생일을 보낸 이용고객의 가슴뭉클한 사연도 전해졌다.
특히 7월부터는 지역사회의 나눔이 더해져 더욱 뜻깊은 생일잔치가 됐다. 중화요리점 마차이나(도봉구 창동)에서는 매월 독거뇌성마비인이 즐거운 생일을 보낼 수 있도록 장소와 함께 자장면, 볶음밥, 만두와 탕수육 등의 음식을 지원한다.
마차이나는 지난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복지관을 이용하는 뇌성마비인 등에게 150인분의 자장면과 탕수육을 후원했다.
복지관은 마차이나의 후원을 통해 가장 나눔이 필요한 독거뇌성마비인 1명에게 식당방문을 통한 생일잔치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복지관은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해 매월 최대 3명까지 생일날에 맞춰 자장면, 볶음밥, 만두와 탕수육 등의 생일상을 제공해 따뜻한 식사로 웃음이 가득한 생일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차이나 서재덕 대표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과 지난 제41회 장애인의 날에 인연이 되어서 힘들고 어렵게 생활하는 독거뇌성마비인들에게 매월 생일잔치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더 많은 분들이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연계팀 조은정 사회복지사는 “기쁜 생일날 코로나19 상황에서 홀로 외로움을 견디고 있는 뇌성마비인들이 작게나마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일대일 맞춤형 개별지원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등 뇌성마비인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