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포함해 탑승객 약 10명을 태운 놀이기구가 앞뒤로 흔들리면서 전복될 위기에 처하자, 시민들이 힘을 합쳐 이를 막아냈다.
12일 로이터통신, CBS뉴스 등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트래버스시티 축제 현장에서 놀이기구가 뒤로 넘어져 사고가 날 뻔했지만, 시민들 도움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놀이기구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에 등장하는 양탄자를 모티브로 만든 것이다. 지금은 운행이 종료됐지만, 한때 한국의 서울랜드에서도 운행된 적 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놀이기구는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다가 갑자기 앞뒤로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상함을 느낀 탑승객들은 비명을 질렀다.
놀이기구는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휘청거렸다. 그 순간, 주변의 시민들이 곧장 모여들었다.
한 남성은 놀이기구 주위의 울타리를 타고 올라서 놀이기구가 넘어가지 않도록 온힘을 다해 매달렸다. 이를 본 다른 이들도 힘을 보탰다.
울타리를 붙잡은 시민들은 순식간에 10여명으로 불었다. 이들은 놀이기구가 멈출 때까지 놓지 않았다. 놀이기구는 수분간 움직이다 완전히 멈췄다. 탑승자들은 부상 없이 구조됐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진정한 영웅들이다” “영상을 통해 인류애를 봤다” “이들의 용기와 시민성에 감사를 표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놀이기구는 사고 직후 운행을 종료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제조사로 옮겨졌다.
축제를 담당하는 켓 페이 전무이사는 “놀이기구 점검을 매일 진행하고 있고 아침마다 운행 전 서면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직원들과 시민들의 빠른 대응에 감사드리며 부상자가 없어 매우 다행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남명 인턴기자